여행출발
이번 여행은 회사의 친한 동료와 함께 삿포로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장난스레 이야기 되던게 현실로 이어지니 걱정반 기대반인 상태였습니다.

아침 8-9시쯤에 도착했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인천공항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탑승구를 통과하는 게이트쪽에 유난히 사람이 많았는데요. 통과하려면 1시간 각이었는데, 우리는 스마트 패스를 등록해두어서 3분도 안걸렸다.
심지어 3분은 걸어가는데 걸린 시간이었습니다.
스마트 패스를 지나가는 동안, 옆에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모두 쳐다봐서 민망했지만 재밌었습니다.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공항에 도착했던 터라 배고프기도 했고, 일본 도착하면 점심시간이 지날 예정이라 미리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푸드 코트를 돌아보니 다른 메뉴들보다 햄버거가 땡겨서 주문을 했는데요.
나 : 햄버거 세트 하나 주세요!
직원 : 드실 콜라 선택해주세요
나 : ???????
나 : 저는 콜라 주세요 ㅋ
직원 : (민망해하면서 웃음)
직원분이 귀여운 실수를 하시긴했지만, 덕분에 웃음으로 여행의 긴장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조금 과하게 튀겨지긴 했지만, 굉장히 먹음직 스럽더라구요.
고기는 언제나 옳습니다!
맛있게 먹은뒤 회사동료와 저 모두 면세점에서 살게 딱히 없어서, 바로 게이트로 향했어요.
식사를 너무 오래 해서 면세점 둘러 볼 시간이 없기도 했구요 🥲
대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탑승시작이 시작되어서 비행기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출발하기 전날 밤부터 해서 눈이 왔었는데, 많이 오진 않아 조금 쌓여있었어요.
많이 쌓이진 않아서 이륙지연은 없겠구나 생각 했는데, 탑승 완료한뒤 조금 가더니 눈 세척을 해야한다고 방송 하더라구요.
사진에서처럼 비행기에 눈이 거의 쌓이지 않은 상태인데, 왜 세척하는거지?? 싶었어요.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라기도 하고, 졸리기도 해서 맘 놓고 잤습니다.
그런데 한시간 지나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출발하지않은 상태더라구요?
정신차리고 나니 아래의 의문들이 막 생기기 시작했어요.
- 미리 세척하면 안됐나?
- 세척은 하고있나?(탑승중에 세척하는 느낌이 안났음)
- 왜 한시간이나 걸려...?
의문투성이였지만, 어쩌겠어요... 사정이 있었겠죠. 다행히 조금만 더 대기한뒤, 출발했습니다.
삿포로 도착
삿포로 눈의 도시로 많이 알려져 있어, 도착하고 나면 눈이 한가득이겠지!!! 라는 기대를 안은채 갔어요.
하지만 왠걸?? 도착하니 눈이 하나도 없네요. 인천이나 서울이랑 뭐가 다를까...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진심인 일본 답게, 입국심사 끝나고 나오니 도라에몽이 환영해주더라구요.
어릴때 많이 보던 캐릭터를 여기서 보니 반가웠어요.
공항에서 이제 삿포로로 넘어가는데,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기차표를 표를 구매했다. 1150엔이네요. (왜케 비싸...)
회사 동료는 나보다 더 길게 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패스를 구매했는데 마지막 사진 촬영한데서 교환했어요.
예전에 오사카에서 비슷하게 패스를 구매해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금방 교환하고 오겠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10분이 지나도 안오더라구요.
20분정도 기다리니 돌아왔는데, 사람도 많고 절차가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QR 스캔하고 난뒤에 작성할게 많았다고 하던데, 왜 작성하는건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효율적인 과정이었다고 하네요.
아날로그의 나라 답구나 싶었습니다.
공항철도의 좌석은 2가지가 있는데요. 자유석과 지정석 입니다.
지정석은 표를 구매하실때, 특정 좌석을 지정하는 표를 구매하셔야합니다. 물론 금액은 더 비싸구요.
하지만 자유석은 좌석 지정표를 따로 구매할 필요 없어요.
자유석은 지하철처럼 양옆으로 탈 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공항철도 타러 갔을때 마침 온터라, 편하게 앉을 수 있었네요.
30-40분정도 가니까 삿포로 역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역이 엄청 크고 화려해서 놀랬어요.
첫날 일정은 조잔케이 온천을 즐기는 거였기 때문에, 바로 버스를 타는 곳으로 향했어요.
탑승할 수 있는 버스는 크게 3개가 존재했는데요.
- 숙소 버스
- 갓파 버스
- 시내버스
숙소버스는 사전 예약을 했어야 했고, 비행기 도착시간을 고려했을때 탑승하기 어려웠어요. (사실 준비를 안함...)
두번째인 갓파버스도 마찬가지로 사전 예약이 했어야 탑승할 수 있었는데, 비행기가 지연되서 탑승할 수가 없었어요. (사실 준비를 안함...2)
그래서 결국 시내버스를 타야했기 때문에, 정류소로 향했어요.
구글 맵에 찍히는 장소로 향하다보니, 안내소가 있어 물어본뒤 안내책자를 보고 따라갔어요.
역 앞에서 한 10-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거리에 정류소가 있어요.
걸어가면서 안내책자를 살펴보니 생각보다 배차간격이 길더라구요. 앉아서 가기도 쉽지않다던데... 예약 미리 해둘걸 후회 많이 했어요.
도착하니 얼마 되지않아 버스가 왔어요. 그런데 이미 탑승하신분이 많았던 터라 서서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중간중간 정차하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거의 1시간반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지역 주민들과 온천가려는 사람들이 타기 때문에 버스가 상당히 좁게 느껴지더라구요.
정차하는 곳이 많은 뿐만 아니라, 거리도 꽤 되서 그런지 도착하니 거의 밤이었어요.
하지만 시계를 보니 5-6시였던건 함정...

조잔케이 온천
조잔케이 온천이 산골마을(?)에 위치해 있는데요. 제설이 엄청 잘 되지 않은터라, 눈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
쌓여있는 눈을 보니 이게 삿포로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눈 위를 걸으면 부스슥 하는 소리만 들리고, 가끔 차량 한두대 지나가며 한적한 분위기가 물씬한 동네에 와있으니 힐링이 되었어요.
저희가 묵은 호텔은 조잔케이 뷰 호텔이었어요.
사진으로 보았을때는 올드한 느낌이 들어서, 구린거 아닐까하는 걱정이 있었는데요.
막상 도착해서 보니호텔이 보기보다 이뻐보이고, 깔끔해 보였어요. 도착한 시간이 저녁이라 매점 직원은 퇴근하셨더라구요.
호텔 체크인하는 직원도 매우 친절했어요.
여러명 직원이 계셨는데, 서로 이쪽으로 오라고 하는 상황이 너무 웃겼어요.
여튼 체크인을 하면서 숙소내 편의시설에 대해서 안내 받았고, 석식과 조식이 포함된 예약이었기 때문에 식사 티켓도 제공받았어요.
체크인 과정이 마무리 된 뒤, 저희는 다음날에 삿포로로 돌아가야했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았어요.
아침 10시에 삿포로 역으로 출발하는 버스였고,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어요.
예약하고 나니, 티켓같은걸 주시더라구요.
저희가 예약한 방은 옛날 일본식 숙소였어요. 다다미방이라고 하나요?
방이 춥지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전혀 춥지 않고 오히려 따뜻했습니다.
(여기서 잠은 어떻게 자나... 걱정했는데, 식사하러 갔다오니까 이불자리가 깔려있었어요.)
거의 저녁 일곱시쯤이라, 배가 고파서 짐두고 옷 편하게 갈아입은뒤 바로 식당으로 향했어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이 곳곳히 있었어요.
곰타고 있는 산타가 유난히 귀엽더라구요.
그리고 식당 앞에 맥주 기계가 있더라구요? 삿포로가 맥주로 유명해서 그런건가 싶었습니다.
여행의 첫날이기 때문에 기념으로 술 한잔 하기로 했어요. (사실 여행 내내 마시긴 했지만...)
식사 자체는 뷔페처럼 되어있어서 아무거나 먹을수 있지만, 술의 경우에는 메뉴판이 있더라구요.
술을 잔마다 계산할 수도 있지만, 두세잔 마실가격이면 무제한으로 마실수 있는 가격이었어요. (1시간)
뷔페 구색은 갖출만큼 음식은 다양하게 있긴했지만, 구성은 조금 아쉬웠어요. 초딩입맛, 고기러버라 그런걸수도 있어요.
그래도 식비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이 들었고 음식들도 먹을만했어요.
초밥을 좋아하는 편이라, 초밥 코너 앞에서 어떤걸 고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요.
초밥 만들어주시는 아저씨가 보시더니, 웃으시면서 많이가져가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시더라구요. 이런게 시골인심인가..!
저희는 애주가이기 때문에 맥주를 잔으로 계산하지 않고, 한시간으로 계산했어요.
맥주 무한리필을 구매하면, 이름표(?)를 제공해주는데요. 거기엔 이용가능 시간도 함께 작성되요.
이름표를 착용한채, 맥주기계에서 원하는 만큼 생맥주를 뽑아 마실수 있게 되어있어요.
사진 외에도 직원이 직접 내려주는 맥주도 마실수 있는데, 언어적 한계로 다 이해는 못했지만 여러 종류의 맥주를 제공해줍니다.
열심히 마셨지만 1시간은 생각보다 짧았어요... 4-5잔밖에 못마시겠더라구요.
배도 부르겠다~~ 아침은 늦잠을 잘 예정이었기 때문에, 온천 이용할 시간이 지금밖에 없어 온천으로 향했어요.
숙소에 기모노(?)로 보이는 전통의상도 제공해주는데요. 저는 뭔가 사이즈가 맞지않아 입지않았는데, 동료는 기모노로 갈아입었어요.
덩치도 있고 해서 생각보다 잘 어울렸어요. 경험삼아 한번 입어보는것도 좋아보여요.
지하층과 꼭대기층에 온천이 있는데요.
지하층은 이때 닫혀 있었기 때문에 꼭대기 층으로 갔어요.
밤이라 그런지 이용중인 사람은 저희밖에 없어서 좋았어요.
사진으로 찍진 못했지만, 눈쌓인 고요한 산골마을을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어 매우 좋았어요.
술 마시기도 했고, 계속 움직인 터라 한시간 있으니 힘들더라구요.
충분히 몸을 따뜻하게 뎁혀줬다고 생각이 들어, 정리하고 야식을 사러 근처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어요.
가는 길에 누가 만들어둔 눈사람이 귀여워서 찍어봤어요.
아래 사진은 왜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처음보는 맥주가 있어서 찍은것 같기도 하구요...?
여튼 여기서 야식으로 먹을거리들을 한가득 샀어요. 라멘, 생햄, 푸딩, 맥주 이렇게 샀던거 같아요.
저녁 먹은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온천 했잖아요? 그러면 배고파 지겠죠?

뭐 여튼 그랬어요.
편의점 밖에 나오니 왼쪽에는 중국말, 오른쪽에서는 일본말이 들리더라구요.
별 의미는 없지만, 일본 한적한 온천마을의 한 편의점에서 동북아3국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신기하더라구요.
아침에 출발해서 점심쯤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숙소오니 저녁 7시가 되다보니 여행을 즐기지 못한것 같아 너무 아쉬웠었는데요.
그래도 나름 숙소에서 온천이랑 석식, 편의점 야식까지 즐기고 나니까 일본에 와서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다음 글은 삿포로에서 제대로 즐기는 일정에 대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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