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여행

[여행기] 세부 4-5일차

korcasus 2024. 1. 14. 17:46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마지막 일정도 오슬롭 투어와 마찬가지로 투어를 신청해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액티비티를 하기에는 체력의 문제가 있기도 하고, 귀국전에는 관광을 하는게 좋다고 판단해서

시티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사전 예약해두었어요)

 

시티투어로 타 투어와 마찬가지로 여러사람과 다닐수 있는 투어와 프라이빗 투어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조금 비싸긴 하지만 6명 인원이 편안하게 다니는게 좋겠다 싶어서 프라이빗 투어로 신청했습니다.

예약금 12만원, 인당 89달러로 가격이 책정 되어있습니다. 총합하니 83만원 정도 들었네요.

 

세부 가이드맨은 예약 사이트가 매우 잘 되어있어, 여행정보만 입력해두면 

한번에 투어 신청 하기도 쉬워보이더라구요. 부모님과 같이 가야된다면, 여기를 이용하는것도 좋아보였습니다.

 

이 투어로 선택한 기준은 아래 2가지 입니다.

  • 점심, 저녁식사 포함여부
  • 마사지 포함 여부
  • 한국인 가이드 동행여부

어지간하면 위의 3가지는 포함되어있긴 할거에요. 하지만 명시적으로 적혀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고려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저희가 신청한 투어의 일정은 아래 이미지처럼 구성되어있었어요.

리조트 위치에 따라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어 지는데, 여행사에서는 리조트 위치에 가까운 코스를 권장합니다.

교통체증때문에 그런데요. 그래도 선호하고싶은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저희가 선택한 투어입니다.

 

A코스였는지 B코스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일행중에 해산물을 못먹는 친구가 있어 점심 란타우라는 식당으로 갔었고, 저녁 씨푸드보일 이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12시에 리조트에서 픽업한 후, 바로 란타우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으로 향하는 길에 가이드분께서 선호하는 음식이나 비선호 음식을 물어봐주셨어요.

그래서 해산물 못먹는 친구도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포함해서, 한국인이 선호하는 음식들을 주문해주셨습니다.

 

식당 앞에서 찍은 영상의 캡처인데, 날씨도 맑고 좋더라구요.

 

아래는 저희가 먹었던 메뉴들 입니다.

하나같이 입맛에 맞았어요. 그런데 저희가 너무 잘 먹어서 부족해보이자, 가이드분께서 메뉴 추가를 해주셨어요.

모닝글로리 볶음? 음식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짭조름한게 고기와 조화로웠습니다.

작은 꽃게를 튀긴 음식은 꽃게랑 맛과 비슷했어요.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뒤에는 바로 대표 관광지로 향했습니다.

필리핀 세부의 역사와 관련된 설명을 들으면서 이동하니, 순식간에 도착하더라구요.

 

성당쪽은 주차할 곳이 없어, 도로한가운데에서 잠시 멈춘뒤 내려야합니다.

그래서 후다닥 성당쪽으로 가다보면 아래의 사진과 같은 관문이 나와요.

 

종교 시설이다보니, 기장이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고 가면 가리라고 합니다.

시설에서 가릴수있는 담요(?)같은걸 빌려주긴하는데, 수량이 부족할경우 반납될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관광지를 찍은 것들보다는 친구들끼리 찍은 단체사진이 더 마음에 드네요.

 

 

관광지는 후딱 보고 나서 쇼핑몰로 향했습니다. 쇼핑몰을 즐기는 방법도 선택지가 2가지 있었는데요.

첫번째는 가이드분이 쇼핑몰은 안내해주시는 거였습니다. 어떤걸 주로 사가는지, 어떤걸 사가면 좋은지, 가게 추천 등등 같이 함께하는 거였구요.

두번째는 자율적으로 돌아다니는 거였습니다.

 

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자연스럽게 두번째 선택지를 선택했습니다.

좋은걸 사기보단, 기념품 및 선물을 사는게 목표였었기 때문에

바로 쇼핑몰의 마트로 직행했습니다.

필리핀이다보니 건망고와 바나나칩이 인기가 많더라구요. 시식코너에 계신 직원분도 한국어 조금씩 하십니다.

여기서 각자 한가득 챙겼습니다.

 

 

그리고 주류코너에서 들렸는데요.

필리핀에서 유명한 럼주가 있다고 해서 하나 챙겼습니다.

우리나라 가격으로 하나에 만원 이만원? 정도했던거 같아요.

 

 

살거를 다 챙긴뒤 구매를 하려니, 마트의 대기줄이 길어서 기다리며 찍어보았습니다.

여기서 인터넷이 되지않아, 트래블월렛 충전하는데 애먹었네요.

몇몇 친구들은 마트 밖으로 나가, 인터넷 되는곳에서 충전하고 와서 결제했었습니다.

 

 

친구들은 쇼핑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둘러보기보다는 어디 적당한곳에 앉아 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쇼핑몰이라 그런지, 카페마다 사람이 꽉 차 있어 앉을 곳이 없더라구요.

다행히 저희는 쇼핑몰 제일 밑에 겨우 카페 한곳을 찾아, 커피한잔을 즐길 수 잇었습니다.

 

 

다음 일정으로는 세부의 야경을 즐길수 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산꼭대기에 있는 카페라고 하는데, 가는 길이 정말... 저희가 탑승한 밴이 올라가는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카페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래처럼 생겼어요. 정말 꼭대기에 있다보니, 모든 뷰가 보입니다 ㅎㅎ

 

입장료가 따로 존재하고, 식사가 가능한 카페였는데요.

저희는 여기서 간단한 음료 한잔씩 시켜 마셨어요. 원래는 젤라또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다른층에 파티가 진행되고 있어서 주문이 불가능했었습니다 ㅠㅠ

 

 

자리에 앉고 나서 또다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씨만 보다가 이런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어둑해질때까지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더라구요.

야경은 서울에 비하면 부족하긴 했지만, 세부의 야경도 나쁘진 않구나? 싶었습니다.

 

 

야경을 실~컷 즐긴뒤에 저녁을 먹으러 씨푸드 보일로 향했습니다.

야외에서 식사가 가능한 곳이더라구요?

 

 

여기서도 여러 많은 메뉴를 먹었는데, 몇개만 사진 찍었네요 ㅠㅠ

 

 

그리고 친구중 한명이 당일에 생일이었는데요.

가이드분께서 식당에 이야기해서, 생일 축하 파티도 해주셨습니다.

필리핀은 생일 축하에 대해 진심이라고 하던데, 와 이만큼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ㅋㅋ

친구 얼굴이 나오는거라 영상은 못올리지만, 서프라이즈로 제격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뒤에 일정의 마지막인,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공항 근처라 위치가 매우 좋더라구요. 한국인이 운영하시는건가 싶기도하고... 한국인도 많았습니다.

마사지샵이 굉장히 깔끔했습니다.

 

 

잠깐의 대기시간을 가진뒤, 바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건식, 오일을 선택해서 받을수 있었는데요.

오일을 받는걸 추천하더라구요. 대신 머리에 묻으면 머리가 떡질수 있으니, 이게 신경쓰인다면 머리를 하지말아달라고 요청해야합니다.

저는 머리는 피해달라고 요청한 덕분에, 한국으로 귀국할때까지 존엄을 지킬수 있었습니다...

(오일 닦는 수건도 제공해주기 때문에, 옷에 오일이 묻는 문제는 없었어요)

 

팁은 인당 200페소 지불했던것 같아요. 팁 주는것도 신기했던게, 마사지 끝나자마자 마사지사 분들께서 나가십니다.

나가신뒤 계셨던 자리를 보면, 원하는 만큼 팁을 남겨달라는 문구가 적힌 접시가 있더라구요.

마사지가 별로였다면 안줘도 되고, 좋았다면 많이 줘도 되는 전혀 부담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마사지로 한시간이 순식간에 지난뒤에,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 입구(수하물 붙이기 전)에는 경비원분이 서 계시는데요. 본인이 비행기를 타는것 증명할 수 있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한국어로 쓰여있어도 상관없이, 어떤 기종의 비행기이며 몇시에 출발하는지 보여줄 수 있어야합니다.

항공권 관련정보를 캡처해서 보여주면 대충 알아봅니다.

 

여기서 투어를 마무리 지으며 가이드분과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이 뒤로는 빠르게 수하물 부치고, 출국심사 한뒤에 면세점을 구경했습니다.

마트에서 먹을걸 미리 사온터라, 크게 살만한게 없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공항이 깔끔하고 이쁘길래 찍어보았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는 새벽 1시쯤이었는데요.

한국에 귀국하는사람들은 동일한 시간의 비행기를 탑승하기 때문에 만석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게이트 근처에 앉아서 쉴만한 곳이 없어지더라구요.

 

빡빡한 일정이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미리 오셔서 게이트 근처의 카페에 자리잡고 쉬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해서 편하게 쉬다가 귀국행 비행기를 탑승했거든요.

 


 

이렇게 여행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여행의 시작은 사실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학교 다니면서 30살 되면 기념으로 같이 해외여행가자고 장난스레 이야기하곤 했었거든요.

지나가는 소리로 하는건 안할때가 많잖아요? 심지어 여러명이 참석하는 경우에는요.

 

그 말을 기억했던 몇몇 친구들이 여행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참석가능한 친구들이 모여서 여행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이간 친구들 모두 직장인이다보니, 알아보는것도 쉽지 않고 일정잡기도 쉽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여행 계획에 아쉬운 부분(더 잘세울수 있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이야기도 많이하고 대학생때 처럼 즐겁게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