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해외여행

[여행기] 세부 3일차

korcasus 2024. 1. 14. 01:02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여행온 인원의 총 6명이었기때문에, 여러명이서 함께가는 투어가 아니라 private 투어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피크데이에서 운영중인 오모 투어가 좋아보여서 선택을 하였습니다.

 

투어사별로 큰 차이는 없을거 같긴하지만, 저희는 아래 기준에 따라 선택하였습니다.

  • 프라이빗 투어가 가능여부
  • 가격대가 합리적인지
  • 점심식비 포함 여부
  • 한국인 가이드 여부
  • 타월 제공여부

 

제가 간 오모 투어의 일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꼭두새벽에 출발하여, 저녁식사 할때쯤에 끝나는 일정입니다.

 

이렇게 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바로 고래상어를 보는게 6시부터 시작이기 때문인데요.

세부에서 오슬롭까지 이동하는데 3-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여러 투어사들이 경쟁적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해야 빠르게 고래상어 볼 수 있고

그 이후 일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귀가 시간이 빨라집니다.

 

 

 

전날에 10시인가 자서 새벽 1시에 일어나 준비했습니다.

투어측에서 오전 2시에 입구로 픽업하기로 해서, 피곤한 상태로 출발하였습니다.

너무 짧게 자서 그런지, 잔것 같지도 않더라구요.

 

제대로 출발하기전에, 아침으로 먹을 식사를 사기 위해 졸리비를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졸리비는 필리핀의 맥도날드 같은 음식점입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주간이라 그런지 방문한 졸리비가 모두 문 닫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출발하는 시간이 많이 늦어졌고, 더이상 방문할 졸리비가 없어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기로했습니다.

세븐일레븐에 갔는데 생각보다 음식들이 많더라구요.

아침을 먹고 수영하러 가야했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사진 않았어요.

 

의외였던건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가 안됩니다.

only cache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현금을 챙겨가서 결제하긴 했어요.

 

아래 사진은 그냥 신기해서 찍어봤어요.

 

빠르게 구매한뒤, 3-4시간 정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낮시간에 수영하기 위해서는 이 시간동안 자야했는데요.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니 도로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도로 곳곳에 구멍이 있더라구요.

저희가 탄 밴도 좋진 않았기 때문에, 이 구멍을 지나칠때마다 수시로 덜컹 거렸습니다.

잠에 들기 시작하면 덜컹거려서 깨고, 잠들고 또 덜컹거려서 깨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다섯시인가 여섯시 조금 넘어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일찍 왔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기다리다보면 곳곳에서 우리나라말이 들리더라구요. 생각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거의 절반이 우리나라 사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6시 또는 7시에 투어를 시작하는데요. 그 이유는 그때 응급차가 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응급차가 도착하면 그때부터 고래상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먼저 온사람들부터 바다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줄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가이드가 등록 절차를 진행해주긴 하지만, 같이 줄서면서 등록 대기를 해야합니다.

입장 시작한지 30분정도 지나니 등록하는 곳 앞까지 왔던것 같아요.

 

 

등록이 끝나면, 순번은 부여 받는데요.

그때부터는 자유롭게 대기 하면 됩니다. 저희는 4x대였던것으로 기억해요.

졸리비 찾아다니면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썼나 봅니다 ㅎㅎ

 

아침해가 떠오르기 직전인데요. 노을이 참 이뻣습니다.

 

 

 

 

노을 사진 너무 이쁘지 않나요? ㅎㅎ

 

 

바다에 놓여있는 배를 타고서 고래상어가 있는 곳까지 갑니다.

저희가 따로 노를 젓진 않구요. 직원(?)분들이 함께 탑승해서 노를 저어주십니다.

 

등록까지 하고 난 뒤임에도 불구하고, 고래상어 투어가 바로 진행되지 않길래 가이드에게 물어봤습니다.

평소에는 고래상어가 3-4마리 정도 오는데, 오늘은 1마리밖에 안와서 그렇다고 합니다.

"취소 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운영측에서는 진행하기로 했나봅니다.

첫순번 사람들이 바다로 나가기 시작하더라구요.

 

마음의 평안을 얻고, 친구들과 함께 사진 스팟에서 단체사진 찍었습니다.

 

 

약 1시간 ~ 1시간 반정도 대기 한뒤에 저희 순번이 와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래상어 보는게 어떠신지 궁금하시면 아래의 영상 봐 주세요.

 

참고로 스노우 쿨링에 필요한 고글과 호흡관(?)은 제공해 줍니다.

운영하는 측에서 제공해주는 거기 때문에, 위생은 보장할 수 없어 보이겠더라구요.

 

저는 바닷물에 행궈서 사용하긴 했어요.

만약 이런거 찝찝해하시면, 개인용 지참하시는게 좋겠습니다.

 

https://youtu.be/DT8BRfeHd38

 

 

다른 투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타월을 제공받았습니다.

그래서 고래상어 보고 나온뒤에, 바로 닦아주어 춥지 않았어요.

 

바로 다음 일정인 투말록 폭포로 향했습니다.

 


 

투말록 폭포

 

아마 한시간정도 갔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왜인가 했더니 투말록 폭포로 들어가기 위해 가는 길은 오토바이를 타야한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가 운전하는건 아니고, 뒤에 탑승합니다.

내리막길을 가는거라 생각보다 무서웠는데, 많이 운전들 해보셔서인지 별일은 없었습니다.

 

https://youtu.be/3hI6kIQWq0k

 

갑자기 뜬금없지만 투말록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봤어요.

되게 웅장합니다. 여기가 사진 스팟이라,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가요.

 

 

폭포가 신기해서 여러개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폭포 아래에 고인 물들은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더라구요.

 

 

생각보다 구경할게 없어서, "별거 없네..." 라고 생각하고 나오는 길에 갑자기 가이드가 말을 겁니다.

"여기에 닥터 피쉬 있어. 해볼래?" 라구요.

그 말을 듣자마자 호수(?)에 사람들이 발걸치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다들 닥터피쉬에게 밥주고 있던 거였습니다.

 

저희 일행 모두 여기에 앉아 닥터 피쉬들 회식 시켜줬습니다.

가끔 보면 뚱뚱한 닥터피쉬들도 있던데, 얼마나 먹은거길래.... 싶었습니다.

 

닥터피쉬가 많이 달라붙으니 좋긴했는데, 내 발에 각질이 많은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발좀 더 자주 씻어야겠습니다.

(닥터피쉬야, 내 발냄새 좀만 참아줘...)

 

 

투말록 폭포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 차에 탑승했습니다.

이때도 2-3시간 정도 운전해야했는데, 도로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기 때문에... ^^

잠자기 쉽지않았어요.

 


 

모알보알

 

고난의 운전시간이 지나고, 도착하니 점심시간전이었어요.

가이드가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길래, "아! 식사하고 수영하러 가나보다" 했었죠.

그런데 주문할 음식만 고르고 바로 수영하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가이드 왈 "필리핀 식당들은 음식주문하면 한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수영하고 와서 먹으면 된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자마자 납득했습니다.

그리고 이사람 한국인 투어 많이 다니더니, 한국인패치 된건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어리 및 거북이 촬영한 영상을 공유할만큼 퀄리티 좋은게 많이 없어, 따로 올리진 않았습니다.

거북이는 많이 보이진 않았고, 정어리 무리 사이에 나타나는 영상은 찍긴 했지만 이쁘게 나온게 없었어요 ㅠ

 

 

한시간정도 수영하고 나서 다시 식당으로 오니,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달도 안지난거 같은데, 뭐 먹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ㅎ...

모알보알에 가시는 분들은 저희가 방문한 식당과 동일한 곳으로 가실거에요. 여기가 그나마 음식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양이 좀 적은 편이라, 많이 주문하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식당은 특이하게 신라면을 파는데요.

정말 순~~~~하게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던맛을 기대하고 시키시는거라면, 안먹는걸 추천합니다.

 

 

 

식사 까지 하고 나면 투어 일정이 마무리 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기만 하면 됩니다.

올때보다 더 긴 4-5시간정도 차에 탑승해야했는데요.

세부의 퇴근시간 트래픽이 심하기 때문에, 늦어진다고 합니다.

그것보다 구린 도로상태가 더 힘들긴 했지만요 ㅠㅠ

 

세부는 대부분 왕복 1차선이다보니, 수시로 중앙선 넘어서 앞질러야하는데요.

저희 운전 기사 아저씨가 이걸 진짜 잘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운전 못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신기해서 열심히 구경했네요.

 


 

숙소 도착

 

아침, 점심을 빈약하게 먹었던 저희 일행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음식을 배달시켜먹기로 했습니다.

(리조트 룸서비스 음식은 정말 호되게 당했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전이라 그런지, 늦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주문할때쯤이 7-8시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문 연 가게가 많지 않았습니다.

 

Grab에서 문연 가게들 중에 치킨, 피자, 밀크티 파는 가게들에서 주문했습니다.

치킨 피자가 1700페소, 밀크티가 1000페소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 금액과 비교하려면 20정도 곱하면 됩니다.

관광도시라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시켜먹는거랑 큰 차이 없더라구요.

 

 

이렇게 먹는데 맥주 한잔 못마시면 아쉽잖아요? 그치만 호텔에서 파는 맥주는 비싸고...

그때 한인마트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카톡으로 한인마트 주문도 가능하더라구요.

 

친구들이 주문해줘서 과자, 음료, 맥주, 망고를 배달 시켜 먹었습니다.

마트라서 금방 배달될 줄 알았는데, 거의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기다려야 된다하더라구요.

다행히 그것보단 일찍 도착하긴 했지만, 금방오진 않았어요.

 

혹시 저희처럼 주문할 계획이 있으시면, 미리 주문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주문한 망고는 리조트의 망고 컷팅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예전엔 무료였다고 하던데 지금은 100페소였나 200페소 받습니다.

(계산은 체크아웃할때 합니다)

로비에 전화해서 망고컷팅 서비스 요청하면, 몇개 자르면 되는지와 호실을 물어봅니다.

아마 접시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아래처럼 편하게 먹을수 있도록 잘라줍니다.

필리핀 와서 먹었던 망고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ㅠㅠ

 

이렇게 음식을 먹고 나니 고단했던 일정때문인지 많이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이른시간에 마무리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되돌아보면 수영이라는 운동을 주로 해서 그런지, 엄청나게 먹은 하루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고래상어와 거북이, 정어리를 보면서 자연의 신비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한편으로는 이제 슬슬 여행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다음날에는 시티투어를 한뒤 다음날 새벽에 비행기타고 귀국하는 일정이거든요.

 

다음글은 세부 시티 투어 및 여행 마무리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