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계기
이번 겨울도 역시나 추웠는데요.
작년에는 보일러를 많이 돌리면 얼마까지 나오나, 시험 삼아 돌려봤다가 난방비로 20-30만원정도 나왔습니다.
보일러를 돌린거에 비해 집이 따뜻하지도 않았고요.

올해는 적정량 돌리는 대신에, 저전력 전열기구로 추위를 좀 달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거실이랑 안방 쪽은 난방이 되는 게 잘 느껴지는데 비해, 나머지 방 2개는 난방이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추위가 느껴졌었거든요.
작년에도 올해랑 같이 추위가 느껴졌고요. 그러다 보니, 난방배관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연말에 구매했던 온수매트도 절반은 따뜻한데, 나머지 절반은 따뜻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습니다.
애매하게 동작하다 보니, 고장인 건지 아닌 건지 확실히 알고 싶어 졌습니다.
이러한 니즈가 있다 보니, 열화상 카메라가 있으면 위의 2개 문제를 진단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구매 제품
열화상 카메라로 유명한 건 플리어나 하이크마이크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 2개 브랜드는 너무 비싸더라고요. 휴대폰에 연결하는걸 사도 30-40만원은 거뜬하고, 독립적인 기기로 살 경우 80만원정도는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보니 이 정도 돈을 소비하는 건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사실 카메라 구매하는 거 자체가 굳이...? 이긴 합니다..ㅎ )

그렇다고 대여를 하자니, 택배배송일부터 하루에 1-2만원씩하더라구요. 이게 맞나 싶었어요.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저렴이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여러 개의 제조사가 나오는데, 저는 아래의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10050051842640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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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카메라 관련된 장비들을 판매하는 업체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열화상카메라의 해상도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저렴한 제품의 경우에는 해상도가 낮습니다.
해상도가 낮을 경우에는 이미지가 뭉개지며, 정확하게 보기에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제품은 해상도가 작지 않았습니다. 256 * 192를 제공하고 있고, 이 정도 스펙을 사려면 유명한 브랜드에서는 8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해요.
게다가 휴대폰에 연결하는 게 아닌 독립적인 기계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측정가능한 온도의 범위로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이 제품의 가격이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달러로 구매해서 173달러 정도 들었네요.
원화로 구매하면 환전할 필요가 없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조금 더 비싸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무슨 환율 기준으로 계산되는 건지도 모르겠어서 트래블 월렛 카드로 달러 환전한 뒤 구매합니다.
150달러 이상의 제품이기 때문에, 관세를 내야 했습니다.
카톡으로 2만 3천 원이 청구되었고, 간단하게 결제해서 납부하였습니다.
일주일정도 기다리니까 배송이 되었습니다.
알리에서 배송되는 건 완전 튼튼히 포장돼서 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박스 손상이 있었네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내부 제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언박싱을 시작했습니다.
제품 사용
제품 구성은 아래의 사진처럼 되어있습니다.
- 열화상 카메라
- 케이블
- 키옥시아 16GB micro sd카드
- 메뉴얼
- 안경닦이천
메모리 카드 주는 건 의외였습니다.
열화상 카메라에 삽입해 두면, 사진을 찍어두거나 영상을 찍어두거나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경우에는 JPG파일로 저장되기 때문에, 연결해서 옮기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의 경우에는 알 수 없는 포맷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별도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제품 구매페이지를 읽어보면 판매자에게 문의해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라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프로그램받는 것도 없고...
이런 거 보면 중국업체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판매자에게 문의해 둔 상태인데, 나중에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게 되면 제대로 된 영상을 올려보겠습니다.
우선은 휴대폰으로 열화상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틀어서 녹화해 보았습니다.
찍은 영상에는 온도값이 같이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물 끓이는 영상
- YouTube
www.youtube.com
온수 촬영
https://youtube.com/shorts/l9uUJvtFJyw
- YouTube
www.youtube.com
사진으로 찍을 경우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집에서 사용 중인 저전력 전열기구를 촬영하였습니다.
최저온도(초록색), 최고온도(빨간색), 중앙의 온도(흰색) 이렇게 3개를 별도로 표기해 줍니다.
사용하다 보면 딸깍 소리와 함께 화면이 일시정지합니다. 1~2초 정도 멈춘 뒤 다시 영상이 제대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프레임이 부족해서 인지, 아니면 프로세서의 성능이 부족해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용하는데 이러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초심자로서의 후기
제가 온수와 끓이는 물을 측정하며 영상으로 기록한 이유는 열화상카메라의 신뢰성이 어느 정도인가 보고 싶어서입니다.
보일러 온수의 경우에는 45도로 설정해 두었고, 물은 끓으면 100도가 되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온수의 경우에는 43도로 측정되었고, 끓이는 물은 96도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왜 정확하지 않냐?"라는 질문에 사용 설명서는 다음과 같이 답변되어 있습니다. (대충 의역했습니다)
거리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설정에서 거리값을 보정해 주세요
이 답변을 보면, 초심자한테는 충분히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문가가 보면 다르겠지만요.
열화상 카메라가 오자마자 온수매트랑 난방배관들을 측정해 보았는데요.
둘 다 지극히 정상이더라고요.
온수매트의 열이 골고루 분산되어 있는데, 창가에 있다 보니 한기와 맞닥뜨리다 보니 따뜻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였어요.
추운 방의 난방배관을 측정해 보았는데, 따뜻한 온수가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복도식 아파트라 그런지 외벽이 온도차가 크게 나더라고요. 그래서 추웠구나...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열화상 카메라라는 게 일반인이 계속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아, 사는 게 맞는 건가 싶은 제품이라 구매에 많이 망설이게 되었지만
구매를 해야 한다면, 이 제품도 나름 괜찮다!라고 생각합니다.
요약
- 가성비가 괜찮은 열화상 카메라다.
- 한 번씩 끊기긴 하지만(프레임이 낮아서 그런 거 같지만), 가격으로 충분히 용서가 된다.
- 전원을 켜면 로딩이 시작되는데, 10초 정도 소요된다.
- 일반 개인이 온도 측정하려고 사용하는 데 있어,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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