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맛집

문경에 고양이보러갔다가 먹방투어를 해버렸다.

korcasus 2025. 2. 22. 20:20

 

친구가 문경에서 살고있는데, 한번씩 놀러오라고 꼬시더라고요.

집돌이인 저는 너무 귀찮아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마침 대구에 친구 결혼식이 있어, 전날에 문경에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1차. 대경꼬치구이

 

금요일 저녁에 이른 퇴근을 하고 문경을 향하는 버스를 타서 도착한뒤 친구랑 첫번째로 간 음식점은 대경꼬치구이 입니다.

닭날개 튀김과 동파육이 맛있다고 극찬 하던 곳이었습니다.

 

https://naver.me/Gn0DOj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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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꼬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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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저희가 앉을 자리가 딱 하나 있더라고요.

앉자마자 친구가 추천한 메뉴부터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꼬치구이인데, 양꼬치를 주문하지 않으면 섭하지않을까요? 

그리고 온면도 좋아하기 때문에 온면도 추가주문하기로했습니다.

시작부터 양꼬치, 닭날개튀김, 동파육, 온면을 주문해버렸습니다.

 

 

 

어느 양꼬치집과 다를바 없어보이는 양꼬치 입니다.

엄청 배고픈 상태라서 얼른 익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입 먹고 나니 크~~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어요.

양꼬치 잘 못하는 곳은 비린내가 나잖아요? 그런것도 없고 적절하게 기름지고 맛있었습니다.

 

조금 먹고 있다보니 다음 요리가 나왔는데요.

 

 

음식나오자마자 봤을때는 솔직히 그냥 닭날개 튀긴거 볶은건가 했습니다.

닭 날개가 작은거 같아서 살짝 실망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닭날개 하나를 입에 물자마자.. 😳

 

진심 미쳤다 생각했습니다 ㅋㅋ 너무 맛있었어요. 이건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습니다.

먹고있다보니 다음 요리가 나왔는데요.

 

 

제가 알던 동파육은 큰 고기덩어리로 되어있어 찢어 먹는 거였는데요.

여기는 다 잘게 잘라져 있더라고요. 이렇게 되어있어 한입에 먹기에 편했어요.

그리고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짜지도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워 살살 녹았습니다.

 

 

이거는 많이 시켜서 그런지 사장님이 숙주 볶음도 서비스로 주셨어요.

이것도 정말 맛있던게, 숙주의 아삭함과 함께 간도 잘 배었더라고요.

 

 

중국집오면 저는 항상 온면도 시켜 먹어요.

국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땡기더라고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옥수수면은 아래에 숨어있습니다.

이렇게 메뉴 많이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저 온면은 다 먹었어요 ^^

 

다 먹어갈때쯤 친구가 만두를 먹겠다고 합니다.

저만큼 먹고도 허전한건지... 대식가 아니랄까봐...

 

 

어느 만두를 다를게 없는 비쥬얼인데, 만두 내에 육즙이 아주 팡팡 들어 있었어요.

막 나온 육즙 많은 만두 잘못 먹으면 입 대잖아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그 육즙은 단순 고기 육즙이 아닌, 무슨 야채인지 모르겠지만 향이 가득히 느껴졌어요. 이런 만두는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집근처에 있으면 매번 사먹을거 같아요.

 

2차. 솔베이지 (팥빙수)


 

이렇게 돼지마냥 먹고 2차로 팥빙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팥빙수 먹을 계절이 아니지만, 팥 한가득 얹어주는 맛있는 곳이라고 징징대서 갔는데요.

진짜 거짓말 1도 안보태고 팥이 한가득이더라고요.

 

 

https://naver.me/xAFwf3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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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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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연륜이 있으신데, 되게 힙하십니다.

직접 하신 팥이라고 하는데, 무작정 달지 않아서 인상적이었어요.

맛있어서 좀 먹긴 했지만, 1차로 너무 많이 먹어서 절반정도는 남겨버렸어요.

 

사장님이 보시더니 왜케 못 먹었냐고 물어보시더니, 배불러서 못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음료로 만들어 주셨어요.

진짜 사장님 핵친절하세요.

 

이젠 더이상 못먹겠다 싶어서 친구집으로 갔습니다.

친구집 냥이가 완전 개냥이더라고요.

처음보는데도 부비부비하고... 이런 맛에 고양이 키우는건가 했습니다.

 

쓰담쓰담해주고나니까 저렇게 등돌리고 멍때리더라고요.

저 상태에서 쓰담쓰담하면, 하지말라고 냥!!!냥!!! 합니다.

 

3. 문경 축산농협 본점 (갈비탕)


 

다음날 친구 결혼식은 오후 5시쯤이었나 그랬어요.

점심먹고 간단한 간식먹고 갈정도의 시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갈비 한가득인 갈비탕 먹으러 가자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따라갔습니다.

 

https://naver.me/xyTGys0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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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축산농협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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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인데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아서, 웨이팅한뒤에 입장 가능했었습니다.

자리도 넓고 갈비탕이 금방나오는 음식이라 그런지, 대기번호가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20-30분정도 기다리고 입장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별다른 갈비탕과 큰 차이 없어 보입니다만...

고기를 집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갈비 하나하나 사이즈가 클 뿐만 아니라, 갈비 양이 엄청 많았습니다.

저런 사이즈의 갈비가 4-5개정도 이었던거 같아요.

성인이 먹고 부족하지 않다고 느낄정도의 양이었습니다. 갈비 맛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요.

 

4. 올모 (햄버거)


 

갈비탕 먹고 아 배부르다~~ 하면서 나왔는데

친구가 하는말이 "야 햄버거 먹으러가자" 였습니다.

 

 

아니 우리 방금 밥 먹었는데?

배불러서 못먹겠다고 하니, 여기 햄버거는 배불러도 맛은 봐야하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1인 1버거 하지말고 나눠먹으면 괜찮다고 하면서, 강제로 추가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https://naver.me/52RB1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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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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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이야기 들어보면 

인기가 많아서 3시쯤이면 재료 소진으로 영업 종료한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저희가 방문했을때는 재료가 남아있어서 햄버거 한세트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버거의 모습은 쉑쉑버거의 모습이 연상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프렌치 프라이를 먹어보았는데요. 포함된 소스랑 찍어 먹어보면 자꾸 손이 갑니다.

저는 평소에 햄버거랑 함께 먹는 프렌치 프라이는 마지못해 먹는 사이드 메뉴?? 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여기는 주 메뉴로 느껴질 만큼 맛있었습니다. 

 

친구가 극찬하던 햄버거는... 대박이었습니다.

고기는 쉑쉑버거의 고기처럼 진짜 소고기??? 육즉 가득하고 저렴한 고기를 쓰지 않았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어요.

그거보다 대박이라고 느낀 건 번이었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번이라고 하는데, 한입 물면 바닐라향이 가득히 느껴지는게 고기와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정리


 

친구 결혼식 가야할 겸 미리 친한 친구 집에 놀러간 문경이었습니다.

친구가 맛있는거 먹으러 놀러오라고 하는 말은 보통 단순히 하는말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친구 얼굴 보러가는거에 의미 있다고 생각하고만 있었습니다.

음식들이 맛있다고해 봐야 얼마나 맛있겠어?? 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제대로 큰코 다쳤습니다.

 

쩝쩝박사가 되려면 갈 길이 멀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