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맛집

[맛집] 가성비 뛰어난 쌍문 야키토리 맛집. 기린쿠시

korcasus 2023. 11. 24. 23:33

 

어릴때에는 초등학교 앞에 문구점이 여러군데 있었는데요.

이름만 문구점이고 문구, 분식, 게임기, 과자, 아이스크림을 모두 다 파는 잡화점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이것저것 사먹었는데요.

거기서 제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은 염통 꼬치였습니다.

 

너무 질기지도 않고, 닭고기와 크게 다를바가 없는 맛이 입맛에 맞았습니다. 그리고 양념 치킨 소스를 뿌리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당시에는 하나에 가격이 200원이었기 때문에, 사먹는데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파는 염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자주 먹은 덕에 꼬치에 대해 좋은 인상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자주 먹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3년 5월에 일본 여행을 가서, 야키토리 가게를 가서 꼬치를 다시 먹어보았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친구랑 1인당 10만원어치를 먹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진심으로 먹었는지 유추해 보실수 있겠습니다. (꼬치 하나에 2-3천원이었어요)

 


 

맛있는 꼬치집 찾아 도전

 

한국에서도 이러한 꼬치 맛집을 가고 싶었기에, 거주지 근처를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쌍문역 근처에 그나마 많이 있더라구요.

하나씩 하나씩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가 꼬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아래 하나 입니다.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가?

 

대부분의 꼬치집에서는 국내산 닭이 아닌 브라질산 닭을 사용합니다.

그래야 소비자가 느끼는 양도 많을 뿐더러, 가게 입장에서 저렴하게 닭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제가 추정하는 이유에요.)

브라질산 닭을 드셔보신분이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뻑뻑합니다.

국내산 닭가슴살보다도 심하게 뻑뻑합니다. 참고로 저는 닭가슴살도 좋아합니다.

어디에서 보기에는 브라질산 닭도 맛있다라고 하는데, 전혀 공감할수 없었습니다.

 

국내산 닭을 사용해야 상대적으로 식감이 좋을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가게들을 찾아다녔는데, 다행히 그런가게를 한군데 찾을 수 있었습니다.

 

https://naver.me/5VelzvmL

 

기린쿠시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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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lace.naver.com

 

기린쿠시라는 가게입니다.

주 메뉴인 닭꼬치는 국내산 닭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산지 출처를 보지않아서, 추정이라 했습니다)

 

가게 이용 제한시간은 3시간 이었던것 같고요.

여자 화장실은 가게 내부에, 남자 화장실은 가게 외부에 존재합니다.

 


 

시켜먹었던 메뉴들

 

가게를 갈때마다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먹느라 정신없어가지고 찍은 사진이 생각보다 많진 않네요.

가게도 3-4번 방문했습니다.

 

아래의 메뉴는 닭다리대파 꼬치, 은행꼬치, 닭껍질꼬치, 대파꼬치 입니다.

닭다리살 대파구이는 저의 최애 메뉴인데요. 닭다리살의 느끼함이 아주아주 살짝 느껴질때 대파구이를 먹으면, 해소 됩니다. 마치 햄버거와 콜라 또는 삽겹살과 소주의 조합이랄까요? 정말 맛있습니다.

은행구이는 아시죠? 말해 뭐해입니다.

 

대파구이는 아시는 그 맛이에,  발라진 소스가 풍미를 더해줍니다.

닭껍질구이는 닭껍질의 바삭함과 함께 소스가 밸런스를 이룹니다. 조금 짜다고 느끼실수 있어요. 친구가 시킨거 뺏어먹었습니다.

 

 

닭다리대파꼬치는 생략하구요.

팽이삽겹꼬치는 실패할 수 없는 조합입니다. 삼겹살의 기름진 맛이 팽이버섯과 이루어져 맛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소스맛까지 첨가되어 심심하지않게 만들어줍니다.

떡삼겹 꼬치는 기억이 안나네요. 먹을만 했던것 같습니다.

 

관자꼬치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메뉴에요. 꼬치구이다 보니, 수분이 날아가서 그런지 촉촉함이 많이 부족합니다. 어쩔수 없죠... 후추가 자칫 관자에서 느껴질수 있는 비린맛을 싹 없애줍니다.

새우 구이는 친구가 먹었어요. 그래서 맛 묘사를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같이 먹었던 친구가 꼬치 집어드니, 새우가 사라졌어요.

 

 

아래의 메뉴는 정확히 어떤거였는지 기억은 나지않네요.

떡삼겹꼬치, 닭염통꼬치, 닭다리살꼬치, 닭엉덩이살꼬치 였던 것 같습니다.

닭염통꼬치는 어릴때 문구점에서 먹던 그 맛입니다.

닭다리살꼬치는 닭다리살대파구이에서 닭다리살만 먹는 그 맛입니다.

닭엉덩이살은 평소에 보기 힘든 부위인 닭엉덩이살로 만든 꼬치입니다. 먹어봤던 꼬치들중에서 가장 기름졌던것 같습니다. 삽겹살 이하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감은 부드러웠습니다. 한번쯤은 도전해보는것을 추천해요.

 

 

같이 먹었던 친구가 구황작물을 엄청좋아해요.

그래서 옥수수구이꼬치랑 감자구이꼬치 엄청 시켰어요.

감자구이꼬치의 경우에는 치즈가 뿌려져 있으면 좋았을거라고하네요.

옥수수구이꼬치는 치즈가 얹어져 있어 맛있나 봅니다. 하루에 4개인가 5개를 먹어치우더라구요.

 

꼬치만 파는게 아니라 요리도 함께 팝니다.

친구랑 시켰던 메뉴는 토마트스튜였던거 같아요.

빨간색이라 걱정하실수도 있는데, 맵찔이도 매워하지않고 충분히 즐길수 있는 맛입니다.

면과 새우를 다먹고 나면, 바게트로 스튜에 찍어먹다보면 어느샌가 바게트를 추가하는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게를 오면 당연히 술도 같이 먹어야겠죠?

저는 맥주를 위주로 마셨고 같이 오던 친구들은 하이볼도 마시고 도쿠리도 마시고 했는데, 아쉽게 도쿠리는 없네요.

여기서 술을 드실때는 조심하세요. 안주가 맛있고 가성비가 좋아서 과음하실수도 있어요.

 

 

 

아래의 사진은 먹부림에 진심인 친구와 함께 광기의 꼬치먹방을 찍은 날입니다.

선호하는 메뉴였던 은행꼬치와 닭다리살대파구이를 위주로 시켰고, 식사처럼 먹었습니다. ㅋㅋ

 

그 결과가 흔적만 남은 꼬치였구요.

저날은 너무 많이 시켜먹었는지, 주문을 받던 서빙하시던 분도 재차 주문을 확인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가게를 나갈때 쯤에는... 주방에 계시던 사장님을 뵐수도 있었습니다.

 

 

여기는 친한 친구들이 놀러올때면 항상 데려가는 가게입니다.

그만큼 제가 좋아할 뿐더러, 친구를 데려가기에 자신감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이 사줘도 큰 부담이 되지 않아요 ^-^ (요즘 워낙 비싸잖아요...?)

글 적는 이 순간에도 또 가고싶어지네요~

 

 


 

요약

  • 꼬치에 미쳐서 집 근처에 꼬치집을 찾아다녔고, 맘에 쏙드는 가게를 찾았다.
  • 여러 메뉴들을 도전해 보았고 평균 이상이라고 감히 말할수 있다. 소스가 꼬치에 잘 어울린다. 특히 닭다리살대파꼬치랑 은행꼬치가 맛있다.
  • 가성비를 가진 가게로, 나만 알고싶다.